REPERTORY

음악동인 고물
REPERTORY 소용이

Soyong

소용이

[騷聳伊] 전통 성악곡인 가곡 중의 하나.

2020 소용이 FILM

DIRECTOR
작·편곡
이태원
영상
허현
MEMBER
대금
고진호
피리
배승빈
해금
이유경
장구
정준규
가야금
홍예진
거문고
황진아
SPONSOR
주최·주관
음악동인고물
후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소용이는 조선의 중인, 계급적 장벽을 한탄하던 계급이 주도한 가곡이라는 장르에 속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가곡의 대다수는 불가능성을 연구하고 그 구현을 위해 진화했다. 소용이는 그 중 가장 노골적인 장면이다.


고물은 이 옛 단어들을 리드미컬하게 다시 읊고, 그 위에 옛 가락을 다시 불러 내며, 노래가 지닌 원래의 냉소을, 더욱 세속적인 양식을 빌어, 춤추게 한다.

불 아니 땔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져 한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여기첩
술 샘는 주전자
양부로 낳은 검은 암소
평생에 이 다섯 가지를 둘 양이면 부러울 것 없어라

— 현대어 노랫말

뜻은 이러하다.


가열하지 않아도 음식이 익는 솥 / 먹이지 않아도 살지고 힘센 말 / 육체노동과 엔터테인먼트 둘 다 전문인 여자 / 따르고 따라도 비지 않는 술 주전자 / 도살하지 않아도 그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암소 / 이 다섯 가지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