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ong
[騷聳伊] 전통 성악곡인 가곡 중의 하나.
소용이는 조선의 중인, 계급적 장벽을 한탄하던 계급이 주도한 가곡이라는 장르에 속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가곡의 대다수는 불가능성을 연구하고 그 구현을 위해 진화했다. 소용이는 그 중 가장 노골적인 장면이다.
고물은 이 옛 단어들을 리드미컬하게 다시 읊고, 그 위에 옛 가락을 다시 불러 내며, 노래가 지닌 원래의 냉소을, 더욱 세속적인 양식을 빌어, 춤추게 한다.
불 아니 땔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 현대어 노랫말
여무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져 한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여기첩
술 샘는 주전자
양부로 낳은 검은 암소
평생에 이 다섯 가지를 둘 양이면 부러울 것 없어라
뜻은 이러하다.
가열하지 않아도 음식이 익는 솥 / 먹이지 않아도 살지고 힘센 말 / 육체노동과 엔터테인먼트 둘 다 전문인 여자 / 따르고 따라도 비지 않는 술 주전자 / 도살하지 않아도 그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암소 / 이 다섯 가지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